건보 임직원 월급 깎아 명퇴금 45억 마련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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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임직원의 월급을 모아 명예 퇴직자를 위한 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건보공단은 20일 노사가 인력 구조조정을 위해 45억원의 기금을 마련하는 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45억원은 전체 임직원(1만1000여 명)의 월급 22%에 해당하는 돈이다. 건보공단은 6개월에 걸쳐 조성하거나 성과급에서 일괄적으로 차감하기로 했다. 2급 이상 간부는 5만~20만원을 추가로 내기로 했다.

건보공단이 이렇게 하는 이유는 조직을 젊게 하기 위해서다. 건보공단 직원의 평균 나이는 43세, 평균 근무연수는 17.5년이다. 과장급 이상 직원이 그 아래보다 두 배에 이르는 기형적인 구조다. 1988~89년 의료보험 가입 대상을 직장인에서 전 국민으로 확대하면서 한꺼번에 직원을 뽑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인건비 부담은 갈수록 늘고 몇 년째 신입사원을 뽑지 못하고 있다.

김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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