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전희철-나래 정인교, "플레이오프 첫승 내손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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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단기필마로 수십겹 포위를 뚫고 혈로를 터야 하는 자룡 조운. 10일 원주에서 열릴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동양을 맞는 나래의 주포 정인교 (29.) 의 심정이다.

팀기둥 제이슨 윌리포드가 2게임 출장정지 징계를 받아 결장하는 첫판에 모든 것이 걸렸기에 포문을 가다듬는 정인교의 손길에는 염원의 빛마저 서려 있다.

정은 "첫판을 놓치면 끝장" 이라며 골밑의 열세를 전매특허인 외곽슛으로 만회하겠다는 각오. 다행히 슛컨디션이 전성기 수준으로 회복,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나래가 정인교의 '한칼' 에 운명을 건다면 동양은 전희철 (25) 의 골밑 돌파로 단기승부를 노린다.

전희철이 윌리포드없는 나래의 골밑을 사냥터삼아 대량득점의 포문을 열어 주면 승리가 눈앞에 보이기 때문이다.

전은 "사정없이 부수겠다.

나래의 골밑을 유린할 자신이 있다" 며 의욕을 보인다.

정인교만 봉쇄하면 십중팔구 승리할 것이라는 게 전의 자신감 넘치는 전망이다.

나래와 동양의 두 간판이 이렇듯 비장한 결의를 다지는 이유는 간단하다.

정인교.전희철의 전과가 승부 자체를 결정할 것이기 때문이다.

조건은 전희철이 유리하다.

윌리포드의 결장은 키넌 조던.키스 그레이의 지원을 업은 전의 플레이에 힘을 실어준다.

반면 정인교는 정재훈.김광운 등 단골 마크맨들이 길목을 지키고 있다.

정인교는 경기당 19.8득점을 기록, 윌리포드에 이어 팀내 득점 2위다.

어시스트도 경기당 3개나 된다.

전희철은 18.2득점으로 키스 그레이에 이어 팀내 득점 2위, 매경기 5개꼴로 리바운드를 잡았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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