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웨딩드레스, 화려함 벗고 낭만풍 유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2면

올봄 웨딩드레스나 예복의 경향은 '자연스러움이 느껴지는 낭만풍' 이 특징.

소매나 엉덩이부분에 레이스를 많이 달고 부풀림을 크게 주는 등 다소 과장됐던 지난해의 화려함에서 몸 전체의 자연스러운 실루엣을 통해 여성스러움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는 것. 웨딩드레스의 경우 부드러움이 느껴지는 크림색.아이보리색이 지난해부터 계속 강세다.

소재도 공단.노방등 인조적 광택이 강한 직물들 대신 수직실크나 실크공단등 은은한 광택의 자연섬유가 많이 쓰이고 있다.

웨딩드레스 전문 디자이너 강현주씨는 "일반적으로 전체 모양은 허리부분부터 종모양처럼 부풀려지는 '벨 실루엣' 이 소매길이나 어깨 노출에 상관없이 어떤 상체디자인이나 체형에도 무난하다" 고 조언한다.

허리의 절개선이 가슴 밑부분에서부터 시작되는 '엠파이어 실루엣' 은 키가 크고 마른 예비신부들에게 어울리는 스타일.

통통한 예비신부가 날씬하게 보이려면 '프린세스 실루엣' 이 적격이다. 가슴선에서부터 허리를 거쳐 스커트의 밑단까지 세로로 절개선이 들어가 있기 때문.

IMF 영향으로 가격은 빌려입는 것만 1백50만~2백만원하던 청담동 드레스숍의 웨딩드레스도 60만~1백20만원선으로 내리는 등 거품이 많이 빠진 편이다.

남성들은 따로 턱시도 등을 빌리기보다 평상복으로 입을 수 있는 감색.회색등 짙은 색의 정장에 커머번드 (주로 턱시도에 쓰이는 넓고 주름이 잡히는 부드러운 천벨트) 나 화려한 예장용 넥타이등을 액세서리로 사용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결혼식 후 입는 여성예복도 실용성을 강조, 일반정장에 탈부착이 가능한 리본이나 코사지 (꽃장식) 등으로 화사한 신부분위기를 살린다.

따라서 LG패션.신원.비아트 등에서도 올해는 무릎길이의 단아한 스커트정장과 바지정장들을 예복용으로 많이 내놓고 있는 것이 특징. 또한 전통예식이 늘어나면서 생활한복 전문업체인 질경이 우리옷 등에서도 혼례옷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친지에게 인사 다닐 때 무난히 입을 수 있는 화사한 색상의 일반한복은 한벌 구입해 속에 입고, 원삼이나 덥개식의 겉옷은 대여해 혼례는 물론 폐백 때 이용할 수 있다.

겉옷은 대여료가 15만~30만원, 일반한복 맞춤은 20만~30만원선.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