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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유럽서 한 충돌테스트 결과 수입차 중 아우디·혼다 가장 안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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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은 소비자가 자동차를 고를 때 가장 신경 쓰는 요소 중 하나다. 따라서 많은 나라가 독자적인 안전 기준과 평가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99년부터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성능연구소에서 충돌·제동 테스트를 해 자동차안전도평가(NCAP) 결과를 내놓지만 평가 대상이 대부분 국산차로 수입차는 지난해에야 BMW 528i, 혼다 CR-V가 처음 평가 무대에 올랐다.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에서도 별도의 충돌 테스트를 벌이는데 역시 국산차 위주다.

수입차 관련 안전도 평가 결과는 해외에서 찾을 수 있다. 유럽의 경우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서 주관하는 유로 NCAP가 있고 미국에선 교통부 도로교통안전청(NHTSA)과 고속도로보험안전협회(IIHS)의 테스트가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다.

◆IIHS =IIHS의 충돌 테스트로, 대형 트럭도 시속 80km까지 가속시킬 수 있는 길이 180m의 홀에서 이뤄진다. 정면·측면·후방 안전성을 기초로 올해부터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전복사고를 대비한 지붕 강도 테스트가 추가됐다. 결과는 G(좋음), A(보통), M(나쁨), P(기준 미달)로 표기한다.

◆NHTSA =모두 6가지 항목으로 평가한다. 운전석과 동반석의 정면 안전성, 앞좌석과 뒷좌석의 측면 안전성, 이륜구동차와 사륜구동차의 전복 안전성을 실제로 차를 굴려 테스트한다. 별 5개(★★★★★) 가 만점이다. 정면 충돌은 만점의 경우 부상 가능성이 10% 미만, 측면 충돌은 5% 미만을 뜻한다. 최하점인 별 1개(★)는 각각 46% 이상, 26% 이상이다.

◆유로 NCAP=미국의 안전 기준과 다르다. 정면·측면 대신 성인·어린이·보행자로 구분된 안전성을 평가한다. 인간 중심적인 기준으로 자동차가 내 가족과 보행자에게 얼마나 안전한지 실질적으로 느끼게 해준다. 올해부터는 각 항목을 백분율(%)로 평가하고 별도의 총점을 별 5개(★★★★★) 만점으로 매긴다. 과거에는 성인과 어린이는 별 5개(★★★★★), 보행자는 별 4개(★★★★)가 만점이었다.

대부분의 자동차 메이커는 자체 충돌 테스트를 실시하지만 결과는 공개하지 않는다. 따라서 객관성이 확보된 공인기관에서 벌인 평가치에 소비자의 관심이 집중된다. 중앙일보와 ‘스트라다’가 국내에 시판 중인 수입차의 충돌 테스트 결과(표 참조)를 공개하는 배경이다. 차종에 따른 세그먼트 분류는 EU 기준을 따랐다.

아우디와 혼다는 전 모델 우수한 성적을 냈다. 푸조는 유로 NCAP에서 207과 308이 전 부문 호성적을 냈다. 반면 크라이슬러는 PT크루저가 IIHS에서 측면·후방 안전성이 기준 미달이었고 300C 역시 나쁜 것으로 평가받았다.

닷지와 지프의 주요 모델 역시 IIHS에서 나쁜 성적을 냈다. IIHS의 측면 안전성은 폴크스바겐 뉴비틀, 후방 안전성은 캐딜락 STS, SRX, 포드 머스탱 컨버터블, 인피니티 M35, 렉서스 RX가 기준 미달의 점수를 냈다.

대부분의 수입차가 IIHS와 유로 NCAP에 비해 시속 8km 낮은 시속 56km(정면)로 진행하는 NHTSA의 평가에서 뛰어난 성적을 냈지만 BMW 5시리즈, 포드 이스케이프, 혼다 어코드, 폴크스바겐 뉴비틀이 부분적으로 나쁜 점수를 냈다. 또 유로 NCAP만의 특징인 보행자 안전성에서는 상대적으로 덩치가 큰 SUV 전 차종이 최하점을 기록했다.

박영웅 월간 스트라다 기자(heropark@istrad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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