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체제정비 나선 여권…정책·민원실 대폭 강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여권이 당체제 정비를 서두르고 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달안에 당 조직개편과 인사를 단행하고 양당 공동정권운영협의회도 발족시킬 예정이다.

자민련 주요 당직자들은 4일 모두 사퇴했고 국민회의도 금명간 당 10역은 물론 시.도지부장까지 일괄 사표를 낼 예정이다.

김대중대통령의 조각이 마무리되면서 당정협의를 위한 개편이 급박해진 때문이다.

한나라당 조직이 개편 기본모델이 될 전망. 한 관계자는 "과거 여당조직은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잘 가다듬어진 조직" 이라며 베낄 생각을 밝혔다.

이에 따라 이미 양당 수뇌부가 밝혀온 대로 정책실과 민원실이 대폭 강화된다.

국민회의는 당조직개편안을 이번주중 마무리할 방침이다.

당 10역체제가 유지될지, 5역 또는 7역체제로 바뀔지가 관심사. 당정협의를 위한 정책위원회를 분야별로 3개정도 둘 예정이다.

위원장도 의원급으로 높이고 위원회마다 정책조정실을 2~3개씩 둔다는 것. 사무총장엔 현 김충조 (金忠兆) 총장과 한화갑 (韓和甲) 총무대행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총무엔 韓총무대행과 함께 이협 (李協).조홍규 (趙洪奎).채영석 (蔡映錫).정균환 (鄭均桓) 의원 등 3선급 의원들이 출마의사를 밝히고 있다.

강창희 (姜昌熙) 사무총장과 이정무 (李廷武) 원내총무가 입각한 자민련은 6일께 당직개편을 단행할 예정. 가장 큰 관심은 박태준 (朴泰俊) 총재의 친정체제가 구축될 것인지 여부다.

일단 사무총장엔 당내 TK세력으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는 박구일 (朴九溢) 의원이 임명됐다.

이에 따라 원내총무엔 충청권인사가 돼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첫 도입한 경선에 구천서 (具天書).이인구 (李麟求).이긍규 (李肯珪).지대섭 (池大燮) 의원 등 5~6명이 출마의사를 피력중. 전남출신인 池의원을 제외하면 모두 충청권 인사다.

전영기·신성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