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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실용] '간절히 원하라! 꼭 이루어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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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히 원하라! 꼭 이루어진다-생각의 연금술·마음의 연금술·행복의 연금술
제임스 알렌 지음, 김은희 옮김
동서문화사, 전3권 각 225쪽 내외, 각권 8800원

‘연금술’이란 단어는 서양인에게 오래된 꿈이다. 우리 식으로 말하면 ‘금 나와라 뚝딱, 은 나와라 뚝딱’같은 도깨비 방망이랄까.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여러 물질을 섞어 금을 만들겠다는 욕망이 인류사 긴 세월을 끈질기게 따라왔다. 최근 우리 독서시장에서 인기몰이를 한 브라질 작가 파울로 코엘료(57)의 소설 『연금술사』는 그 영원한 꿈을 물질이 아니라 정신으로 바꿔 자기 자신을 찾자고 이야기한다. 문학평론가 박철화씨는 코엘료의 연금술을 “존재의 본질을 찾아 삶을 바꾸겠다는 지혜, 우주와 조화를 이루며 존재와 삶과 세계가 하나로 연결되는 언어를 갖는 것”이라고 푼다.

여기 또 한 명의 현대판 연금술사가 있다. ‘신비의 성자’라 불리는 제임스 알렌(1864~1912)이다. 영국 레스터에서 태어나 유복한 사업가였던 아버지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간 알렌은 집안이 파산하고 부친이 비참하게 죽고 난 뒤 소년가장이 되어 온갖 고난을 당한 뒤 38세에 인생의 전환점을 맞는다. 러시아 작가 레오 톨스토이의 책을 읽고 그의 사상에 감화돼 돈과 세속적 성공만 따라가는 인생이 허망한 삶이라는 진리의 금을 찾게 된 것이다.

그는 48세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10년 동안 예수와 부처 등 동서양 성인이 남긴 지혜의 샘을 찾아 긴 순례를 떠난다. 기독교·불교·공자·노자·탈무드 등을 연구하고 그 저작들을 읽으면서 묵상과 사색의 구도적 삶을 닦아나갔다. 그 긴 여정에서 달구어져 태어난 책이 『간절히 원하라! 꼭 이루어진다』는 제목을 단 ‘연금술’ 3부작이다. 『사유의 아침과 밤』 『승리하는 삶』『마음으로부터 벗어나서』 등 그가 쓴 10여 권의 책에서 고갱이만 뽑아내 엮은 이 3부작은 알렌이 도달한 인생 연금술의 비밀을 세상 사람 모두에게 공개하고 있다.

첫째 권 『생각의 연금술』은 우리의 생각 속에 불행을 행복으로 빚어내는 연금술의 힘이 있다고 말한다. 둘째 권 『마음의 연금술』에서는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운명이 바뀌어 선과 진실이 우리 마음에 자리 잡도록 할 수 있다고 갈파한다. 마지막 권 『행복의 연금술』에 오면 마음으로 완벽히 만족하는 상태가 행복이라며, 이 경지에 이르면 모든 이기적인 욕망을 물리치고 마음의 기쁨과 평화를 얻게 된다고 축복한다.

‘성서’를 연상시킬 만큼 구구절절 명언과 금언으로 이어지는 이 책에서 인생의 연금술사 알렌은 말한다. “당신 자신의 삶을 바꾸고 싶은가? 그렇다면 먼저 네 생각을 연금술로 바꿔라. 사람이 사람을 구원할 수는 없다. 하지만 나는 나 스스로를 구원할 수 있으리라.”

정재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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