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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애나 죽기전 애인 애타게 찾아…동승 경호원 증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도디, 도디….” 지난해 8월31일 프랑스 파리에서 불의의 교통사고로 숨진 다이애나 전 영국 왕세자비는 죽음 앞에서 동승했던 연인 도디 알 파예드를 안타깝게 찾았다.

이 사고에서 유일하게 생존한 경호원 트레보 리스 존스 (29) 는 2일 당시의 처절한 상황을 6개월 만에 이렇게 증언했다.

그는 이날 영국 데일리 미러지와의 단독회견에서 "사고 직후 뒷좌석에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신음하던 다이애나는 도디의 이름을 힘없이 불러댔다" 고 회상했다.

그는 또 자신을 포함해 다이애나와 도디 등 4명이 탄 벤츠 승용차가 파리 리츠 호텔을 떠나 사고지점에 이를 때까지 오토바이 한대와 승용차 두대의 추격을 받고 있었으며 이중 한대는 흰색의 피아트사 해치백 자동차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숨진 운전사는 술에 취해 있지 않았다.

취한 기색이 있었다면 운전을 막았을 것" 이라며 음주에 의한 사고설을 부정했다.

사고와 관련된 의혹을 풀어줄 것으로 기대돼온 이 경호원은 사고후 심한 부상과 함께 기억상실증에 걸렸으나 최근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조금씩 기억을 되살리고 있다.

고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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