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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차세대 지도부 '소수민족' 중용예상…전국인민대표대회 명단확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제8기 전국인민대표대회 (全人大) 상임위원회가 지난달 28일 공포한 '제9기 전인대 대표명단' 에서 차오스 (喬石) 상임위원장과 부위원장 9명의 이름이 빠짐으로써 중국 지도층에 상당한 인사개편이 이뤄지고 있음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특히 喬위원장은 대표단 명단에서 누락돼 퇴진이 공식 확인됐다.

이와 함께 왕한빈 (王漢斌).니즈푸 (倪志福).천무화 (陳慕華).페이샤오퉁 (費孝通).쑨치멍 (孫起孟).레이제충 (雷潔瓊).리시밍 (李錫銘).왕빙간 (王丙乾).루자시 (盧嘉錫) 등 부위원장 9명도 명단에서 빠졌다.

이에 비해 내몽고자치구 출신인 부허 (布赫) 와 티베트 (西藏) 와 신장 (新疆) 출신인 모바라 (파巴拉).거레랑제 (格列朗杰) 등 소수민족 출신들이 모두 명단에 남았다.

소수민족문제를 풀어나가기 위해 이들은 앞으로도 중용될 것으로 예상돼 이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 부위원장으로 명단에 잔류한 광둥 (廣東) 성 대표 텐지윈 (田紀雲) 과 광시 (廣西) 성 대표 청쓰위엔 (程思遠) , 상하이 (上海) 대표 우제핑 (吳階平) 등도 주목할 만한 인물들이다.

이밖에 은퇴한 국가원로들의 2세들이 속속 진출하고 있는 것도 주목거리다.

양상쿤 (楊尙昆) 전 국가주석의 아들인 양사오밍 (楊紹明) 이 지린 (吉林) 대표로, 보이보 (薄一波) 전 정치국 상무위원의 아들 보시라이 (薄熙來)가 랴오닝 (遼寧) 대표로 각각 선출됐다.

그러나 덩샤오핑 (鄧小平) 의 장녀 덩난 (鄧楠) 이 명단에서 빠진 것을 비롯, 鄧의 자녀들은 한명도 대표로 진출하지 못했다.

홍콩 = 진세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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