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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발 늦은 중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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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급해진 중국 당국은 24시간 응급콜센터를 가동하는 한편 시민들에게 무작위 문자 메시지를 보내 ‘자수’해 줄 것을 종용하고 있다. 베이징(北京)시 질병예방 및 통제본부는 11일 차이나텔레콤 등 이동통신 가입 고객들을 상대로 수백만 통의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 “8일 도쿄발 베이징행 노스웨스트항공(NW029편)에 탑승했거나 9일 베이징발 청두(成都)행 쓰촨항공(3U8882편)에 탑승한 승객은 통제본부에 연락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두 번째 환자의 경우 비행기가 아닌 기차를 이용한 데다 사흘간 베이징에 머물며 왕푸징(王府井) 거리, 환러구(歡樂谷) 유원지, 바다링(八達嶺) 장성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유명 관광지를 돌아다닌 것으로 확인돼 접촉자 확인에 애를 먹고 있다.


주중 한국대사관도 13일 홈페이지에 “캐나다발 AC209(좌석 32-38열)에 탑승했거나 11일 오후 7시25분 베이징발 지난행 열차(D41 열차 제7호 칸)에 탑승한 교민이나 여행자는 거주지의 지방 질병통제센터에 신고해 검진을 받아야 한다”는 공지문을 올렸다.

한편 중국 외 다른 국가에서도 신종 플루 감염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3일 오전(제네바 현지시간) 현재 세계 33개국에서 5728명의 환자가 발생했다고 공식 집계했다. 미국은 확진 환자가 3000명을 넘어섰다. 멕시코(WHO 집계 2059명, 멕시코 정부 집계 2282명)와 캐나다(358명)가 뒤를 잇고 있다. 유럽의 경우 스페인에서 12일 두 명의 신규 감염 사례가 확인돼 확진 환자가 100명으로 늘었다.

베이징=장세정 특파원, 서울=김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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