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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문 열면 우리집 ‘미니 텃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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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웰빙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집안 자투리 공간에서 텃밭을 가꾸는 가정이 많다. 아파트 베란다에 채소를 심어 먹기도 한다. 초보자도 ‘베란다 농부’로 변신할 수 있는 원예 도우미 상품을 소개한다.

◆베란다 미니 텃밭=‘화분의 크기는 어떻게 정하지’ ‘흙은 어디서 퍼오나’ ‘파종은 어떻게 하는 거지’ 같은 걱정이 앞서는 초보자라면 채소밭 세트 상품이 제격이다. 채소 모종과 큰 화분에 흙까지 담겨 있다.

화분에 모종을 적당한 크기로 심고, 빈 공간을 흙으로 채우면 완성. 고급 상토와 10개의 모종으로 구성된 ‘실내용 쌈 채소밭 세트’(1만2000원·인터파크)는 상추·치커리·케일·적양배추·양상추 등 다양한 쌈채소 모종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옥션에서는 울타리가 쳐진 화분, 상토 2L, 깔망 1개, 상추 씨앗으로 구성된 ‘베란다 텃밭세트’(7500원)가 잘 팔린다.

채소 종류별로 모종을 별도로 구입할 수 있다. ‘건강 쌈 채소 모종 16주 세트’(6600원·인터파크)는 심은 지 16주 된 모종 두 가지를 각각 10개씩 구입할 수 있다. 브로콜리·양상추·적겨자·양배추 등 10가지 중에서 선택한다. ‘딸기 모종 세트’(3개·4950원)를 비롯해 참외·방울토마토·고추 등 여러 과일과 채소 모종은 한 개 2000원부터 있다. GS이숍은 브로콜리·무순·적무싹 등 새싹 채소를 직접 길러먹을 수 있는 ‘아이홈 새싹재배기와 씨앗 3종’을 1만1500원에 판다. ‘키친가든 브로콜리 씨앗 세트’(3000원·인터파크)는 브로콜리 씨앗 한 봉지와 화분, 배양토, 부직포가 함께 들어 있다.

어느 정도 자신이 있으면 씨앗을 직접 파종하는 데 도전해 볼 만하다. 옥션에서는 상추·쑥갓·부추·고추·시금치 등 집에서 키우기 쉬운 각종 채소 씨앗을 1000원대부터 판다. ‘흑치마 상추 씨앗 10mL’(1000원)와 ‘꼬마 방울토마토 씨앗 100립’(3900원·옥션)처럼 직접 길러 먹기 좋은 채소 씨앗류가 전체 화분·원예용품 카테고리 중 10위 안에 들 정도로 인기가 높다. 장혜은 인터파크 생활카테고리 매니저는 “분갈이가 필요 없는 세트 상품이나 단기간 재배하는 채소, 기르기 쉬운 허브를 선택하면 멋진 실내 농장을 만들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인터파크는 이달 말까지 ‘DIY 정원 꾸미기’ 기획전을 열고 미니식물, 화분, 정원 소품을 싸게 판다.

인터파크의 ‘키친가든 브로콜리 씨앗 세트’, GS이숍의 ‘아이홈 새싹 재배기와 씨앗 3종’, 다이소의 모종 삽(왼쪽부터).


◆배양토와 영양제=식물이 튼튼하게 자라도록 자양분을 공급해 주는 흙도 신경써야 할 부분. 용도별로 맞춤 토양과 비료를 사용하면 분갈이도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다. 식물이 잘 자랄 수 있도록 여러 영양 성분이 들어있는 배양토는 보수력이 좋고 병해충이 없어 씨앗의 발아에서 분갈이까지 널리 사용된다. 다른 흙과 섞지 않고 사용해도 좋은 ‘BEF 배양토’(30L·1만1500원)는 완전 멸균 발효된 제품으로 분재나 식물의 뿌리에 직접 닿아도 해가 없다. 화강암이 풍화된 ‘마사토’(2.5㎏·2200원)는 보수력·통기성이 좋아 뿌리 활착이 빠르고 식물의 신진대사를 원활히 해준다. 보통 배양토와 섞어 갈이용으로 사용하며, 영양분이 없으므로 식물 활력을 촉진하는 유기질 비료와 섞어 사용하면 효과가 좋다.

맞춤비료와 영양제는 적절히 사용하면 튼튼하고 생기 있게 식물을 가꿀 수 있다. 막대기 형태로 화분에 꽂기만 하면 되는 ‘막대비료 푸름이’(5000원)는 흙과 같은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졌다. 비료 성분이 적정 농도로 세 단계로 서서히 뿌려져 한 번 꽂으면 1년간 효과가 수평 방향으로 토양 내부에 골고루 퍼진다. 이 밖에 상추·호박·오이·고추·토마토·가지 등을 16㎡ 크기로 가꿀 수 있는 채소별 전용 비료는 5000원쯤 한다.


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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