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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플레이스] 평일엔 전시관, 주말엔 클럽 … 네 정체가 아리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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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면

이 건물은 베를린에서 온 아트 커뮤니케이션 그룹인 ‘플래툰’의 서울사무소 ‘플래툰 쿤스트할레’다. 플래툰은 현대미술·패션·디자인 등 각 방면의 예술가들과 각종 이벤트·캠페인을 만들어 낸다. 쿤스트할레란 현대예술을 모두 아우르는 전시관을 뜻하는 독일어. 플래툰은 이곳에서 만들어 내는 문화활동을 배에 싣고 어디든 옮기기 쉽게 ‘컨테이너’로 건물을 만들었다고 했다.

건물 구조가 재미있다. 1층은 카페이면서 전시공간이다. 3층 높이로 뚫린 이 공간은 영화관이나 클럽으로 변하기도 한다. 2층에는 북 카페와 아티스트의 스튜디오가 있다. 이곳은 플래툰이 뽑은 아티스트에게 6개월간 무료로 빌려준다. 현재 미디어 아티스트 박수미, 일러스트 작가인 정크하우스 등이 입주해 있다. 3층은 사무실이고, 건물 옥상은 쿠션에 기대 앉아 강남 야경을 감상하며 맥주를 마실 수 있는 야외 바다.

건물이 자유자재로 변신하다 보니 소위 ‘핫’하다는 파티가 줄이어 열린다. 정식 오픈은 지난달이지만, 이미 3월에 아디다스가 이곳에서 60주년 파티를 열었다. 지금도 각종 워크숍·토론회가 이어지고, 금·토요일엔 춤추며 놀 수 있는 클럽으로 변신한다. 1층에선 간단한 독일 음식을 판다. ‘커리 구어스트(커리 소시지)’, 불레트(햄버거 스테이크), 슈니첼(독일식 돈가스) 등 베를린 음식이다. 가격은 5000~12000원 선. 02-3447-1191~7.

글=한은화 기자, 사진=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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