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반도체2사 D램투자 단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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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도쿄 = 이철호 특파원]일본 미쓰비시 (三菱) 전기와 오키 (沖) 전기공업이 메모리 반도체인 D램 분야에서 완전 철수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 (日本經濟) 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양사는 현재의 주력 제품을 마지막으로, 차세대 제품인 2백56메가D램 양산을 위한 투자를 단념하는 대신 수익성이 좋은 시스템 LSI (초집적회로) 분야에 주력하기로 했다.

일본 반도체 업계에서는 최근 D램 시장의 불황으로 투자계획을 축소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으나 D램 분야에서 아예 손을 떼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양사의 이번 결정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불황으로 적자가 계속되는데다 앞으로 시황이 회복되더라도 수익성을 기대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미쓰비시의 경우 3월말 결산에서 반도체 분야의 적자가 5백억엔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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