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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접속]손명순여사-이희호 여사 청와대 안살림 인수·인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김영삼 (金泳三) 대통령의 부인 손명순 (孫命順) 여사와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의 부인 이희호 (李姬鎬) 여사 사이에서도 17일 '청와대 내실 (內室) 업무' 인수.인계가 이뤄졌다.

孫여사는 金 - 金 청와대회동 (오전) 이 있은 이날 李여사를 청와대로 초청, 본관 식당에서 한식으로 오찬을 함께 했다.

일과후 대통령의 저녁시간 관리 등 청와대 안주인으로서의 내조 비결 등과 관련한 문답이 오갔다고 한다.

李여사는 孫여사에게 난 (蘭) 을 선물했다.

점심식사후 孫여사는 李여사의 손을 잡고 다니며 본관 영부인 집무실과 관저의 침실 등을 두루 소개했다고 정병국 (鄭柄國) 청와대제2부속실장이 전했다.

孫여사가 "관저에 도배를 새로 못해 드려 죄송합니다" 라며 양해를 구하자 李여사는 "깨끗한데요. 괜찮습니다" 라며 화답했다는 것. 孫여사가 관저의 화단으로 안내하자 李여사는 "노란 꽃이 참 예쁩니다" 며 경탄했고 孫여사는 "저도 꽃을 좋아합니다" 고 답하는 등 두사람은 1시간40분동안 다정다감한 시간을 보냈다고 鄭실장은 덧붙였다.

대선직후인 지난해말 金당선자 내외는 金대통령 내외의 초청으로 청와대를 방문한 바 있는 데 孫여사와 李여사는 80년대 남편들이 민추협을 할 때 수시로 만나 집안 대소사까지를 의논하는 등 상당히 가까운 사이다.

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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