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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극장 '늪' MBC 9일 밤 9시 55분 방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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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제44회 몬테카를로 TV페스티벌에서 드라마부문 최고작품상을 받은 기념으로 재방송한다(첫방송 2003년 11월 21일). 1961년 시작된 몬테카를로 페스티벌은 캐나다의 반프 TV 페스티벌, 미국의 에미상, 이탈리아의 프릭스 이탈리아와 함께 세계 4대 TV 프로그램 대회로 꼽힌다.

일요아침드라마 '짝'으로 입봉했던 김윤철 PD가 3년간의 미국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제작한 첫작품. 영화용 HD 카메라로 제작, 단편 영화에 가까운 완성도다. 남편의 외도를 알고 아내가 남편과 정부에게 복수하는 이야기로 복잡한 심리 묘사가 돋보인다.

성형외과 의사인 윤서(박지영)와 건축가 준영(김진근)은 남부러울 것 없는 30대 중반의 부부다. 채원(하주희)은 어린이 영어 강사로 일하는 젊고 매력적인 여성. 윤서와는 친동생 같은 사이지만, 준영과 내연의 관계다.

윤서는 세미나로 집을 비우면서 채원에게 아이와 준영을 부탁한다. 윤서가 없는 집에서 채원과 준영은 아이 앞에서도 스스럼없이 정사를 나눈다. 집에 돌아온 윤서는 무심결에 오디오를 켜고 경악한다. 아이가 장난으로 녹음 버튼을 누르는 바람에 남편 준영과 채원의 소리들이 모두 기록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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