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주목받는 ‘홀브룩 방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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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문제와 관련, 파병과 별개로 한국이 대규모 재정(현금) 지원을 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지난달 16일 리처드 홀브룩 미 국무부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 담당특보가 한국을 다녀간 시기를 전후해 이 같은 방안이 떠올랐다. 홀브룩 특보는 서울에 들러 이명박 대통령과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을 잇따라 면담했다.

복수의 정부 당국자에 따르면 홀브룩은 명시적으로 한국군의 파병을 요청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한 당국자는 “홀브룩 특보는 3월 하순 결정된 오바마 행정부의 새 아프가니스탄 정책을 설명한 뒤 한국이 할 수 있는 역할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하지만 명시적으로 파병을 요청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당시 이명박 대통령은 “한국이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길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고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홀브룩의 협력 요청을 놓고 한 관계자는 “아프가니스탄 정책의 핵심이 결국 병력 증파와 돈인데, 한국이 그에 기여하기를 희망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가능한 분위기였다” 고 말했다.

예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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