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네이터도 ‘후덜덜’, 보안철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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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터미네이터:미래전쟁의 시작’이 개봉 전부터 보안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미 제작단계부터 화제를 불러온 터미네이터는 작년 6월 존 코너 역의 크리스찬 베일이 터미네이터가 된다는 결말이 온라인상에 유출됐다. 당시 제작사인 워너브라더스와 맥지 감독은 유출된 결말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였으며 맥지 감독은 “잘못된 사실”이라고 못 박았다. 하지만 인터넷 영화 사이트 무비홀닷넷은 워너브라더스 측이 결말 유출에 당혹해하며 각본을 전면 수정했다고 말했고 일부 팬들 역시 결말 유출을 믿고 있다. 할리우드 최강의 블록버스터라 불리는 터미네이터 시리즈는 2억 달러 이상의 제작비가 들어 더 이상의 정보노출은 곤란한 입장이다.

얼마 전 대작영화 ‘엑스맨 탄생 : 울버린’이 개봉 전 불법 다운로드 파일이 인터넷에 올라와 치명적인 피해를 입었고, 그 여파는 흥행과 직결되었다. 이미 결말노출로 한번 놀란 터미네이터에게는 남의 일이 아닐 듯. 이에 따라 오는 11일 기자시사회를 앞두고 있는 ‘터미네이터 : 미래전쟁의 시작’은 시사회 당일 기자들에게 보안검색을 실시한다고 공지하였다. 관계자에 따르면 “보안검색은 동영상 카메라를 휴대하고 극장 안으로 입장 할 수 없으며 휴대폰의 경우 카메라 렌즈 부분에 스티커를 붙이는 정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방송팀 강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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