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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50만명 테러 항의시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스페인에서 지난달 31일 약 50만명의 시민들이 바스크족 분리주의 단체인 '바스크 조국과 자유 (ETA)' 의 정치인 부부 살해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빌바오.우엘바.비고 등에서 열린 이날 시위에서 참석자들은 폭력거부의 표시로 일제히 흰 장갑을 낀 손을 들고 행진했으며 거리에는 ETA 테러리스트들에 대한 사형을 촉구하는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집권 국민당 소속인 알베르토 히메네스 베세릴 (37) 시의원과 그 부인은 지난 30일 ETA 소속으로 추정되는 무장괴한들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

베세릴 의원은 지난 6개월 동안 네번째로 살해된 국민당 소속 정치인이다.

ETA는 지난 68년 바스크족 분리독립을 위한 무장투쟁을 시작한 이후 약 8백명을 살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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