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다이제스트]다보스 회의 개막…아시아 경제위기 극복안 집중토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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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세계 정치.경제계 지도자들의 '토론과 사교의 장' 인 세계경제포럼 (WEF.일명 다보스회의) 연차총회가 지난 29일 스위스 동부 휴양도시인 다보스에서 개막돼 엿새간의 회의에 들어갔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국가원수급 현직 정치인과 세계 유수의 대기업 총수 등 2천여명의 지도급 인사들이 참석한 이번 28차 총회는 '21세기에 대비한 우선과제' 를 큰 주제로 하고 있다.

한국에선 김대중 (金大中) 대통령당선자의 경제고문인 유종근 (柳鍾根) 전북지사가 김기환 (金基桓) 통상대사.김우중 (金宇中) 대우그룹회장 등 정부.재계 대표단과 함께 참석했다.

이번 회의 참석자들의 최대관심사는 역시 세계의 '급한 불' 인 아시아경제위기로 집중되고 있다.

이와 관련, 주최측은 '세계경제의 취약성 관리' 를 이번 총회의 특별의제로 채택하고 2백여개의 분과토론중 30여개를 아시아위기에 집중 할애했다.

29일 처음 열린 '아시아 경제위기' 토론에는 2백여명의 참석자가 운집했다.

이 토론에서 첫 발언에 나선 독일 도이체방크의 케네스 커티스 수석연구원은 "작금의 아시아위기는 브레턴우즈체제 이후 세계가 당면한 최대위기" 라며 위기극복을 위한 세계의 연대를 역설했다.

이에 대해 싱가포르 소젠 크로스비증권의 마누 바스카란 이사는 "아시아 각국은 현재 위기탈출을 위해 경제구조를 개선하고 외채구조를 장기화하는 등 자구노력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면서 한국의 삼성.현대 등 대기업그룹의 재무구조 개선 노력을 그 사례로 소개했다.

다보스 = 배명복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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