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컨·케네디도 '性수난'…미국 역대 대통령 14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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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미국 역대 대통령중 여성관련 스캔들에 연루된 대통령은 몇명이나 될까. 뉴욕 타임스 25일자에 따르면 38명의 대통령 가운데 무려 14명이나 된다.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을 비롯, 미 독립선언서를 기초 (起草) 했던 토머스 제퍼슨, 노예해방의 기수 에이브러햄 링컨, 뉴딜정책을 추진했던 프랭클린 루스벨트, 민족자결권을 주창했던 우드로 윌슨, 뉴 프런티어의 기수 존 F 케네디 등 유명한 대통령들이 거의 망라돼 있다.

이들 14명의 스캔들은 ▶혼외정사 혹은 ▶내연관계를 맺어 사생아를 두는 등 각양각색이다.

그러나 누구 하나 여자문제로 인한 스캔들로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경우는 없었다는 게 눈길을 끈다.

당사자들 거의가 스캔들을 완강히 부인, 사실로 입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히려 그로버 클리블랜드 대통령처럼 자신의 스캔들을 시인했음은 물론 사생아를 둔 아버지였음에도 두 차례나 당선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다른 대통령들도 마찬가지. 링컨과 워런 하딩.린든 존슨.조지 부시 대통령 등은 섹스문제가 신문가십에 오르내렸으나 초기에 진화, 정치적 타격을 입지 않았다.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도 2차대전 중 영국에서 혼외정사가 있었다는 보도를 발빠르게 수습, 화를 면할 수 있었다.

정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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