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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십리대밭에 실개천·산책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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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울산 십리대밭을 포함한 태화들 일원이 발 담그고 물장구칠 수 있는 실개천과 산책로, 자전거도로가 어우러지는 생태공원으로 탈바꿈한다. 울산시는 3일 “내년 4월 준공을 목표로 이달부터 태화강 생태공원 2단계 조성공사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요 공사는 제방을 넓혀 2~4차선 도로 1.5km를 닦고, 생태공원 중심을 흐르는 실개천 1.1km를 조성하는 것이다. 실개천에는 물놀이장 1만9000㎡와 곳곳에 여울과 작은 연못을 만들고 주변에는 구릉지를 조성해 각종 꽃나무로 단장한다.

실개천에는 하루 2만톤의 복류수·자연용출수를 공급해 사철 물이 끊이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또 국내·외 다양한 대나무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대나무 생태원’ 1만700㎡을 조성한다. 총 3만7300㎡ 규모의 대나무 번식지를 확보하여 십리대숲을 추가로 넓힌다. 이밖에 8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야외무대, 꼬리명주나비·사향제비나비 등의 곤충서식지도 조성된다.

울산시 한진규 환경정책과장은 “시민들이 실개천에 발을 담그고 즐기며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도심 휴식 공간으로서 가꾸겠다”고 말했다.

태화강생태공원은 총 53만1319㎡다. 1차로 2004년 말 8만9139㎡의 십리대숲공원이 준공됐고, 이번 2단계 사업으로 20만2834㎡이 조성된다. 나머지는 미래세대에서 계획할 수 있도록 현재의 상태를 유지하면서 관리하게 된다.

이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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