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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루피아화 또 폭락…달러당 1만 1,900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8면

인도네시아의 정치.사회적 불안이 높아지면서 미 달러화에 대한 '사자' 주문이 몰려 루피아화가 사상 최저수준인 달러당 1만1천9백대로 폭락했다.

이날 루피아화는 전날 종가인 달러당 1만1백50에서 급락하기 시작, 하루만에 17.2%가 떨어져 심리적 저지선인 1만2천선 돌파를 눈 앞에 두면서 한동안 진정됐던 인도네시아 금융위기가 재연되고 있다.

경제 분석가들은 바차루딘 유수프 하비비 (61) 연구 기술장관이 오는 3월 부통령에 지명됨으로써 수하르토 대통령의 후계자가 될지도 모른다는 보도가 루피아화의 하락을 부추기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수하르토는 이에 앞서 "차기 부통령은 경제 기술에 관한 지식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고 밝혀 하비비의 지명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일등 서방 국가들과 화교자본은 인도네시아의 정국 안정을 위해 군부 지지를 받는 토리 스토리스노 (62) 부통령 (전 인도네시아 국군 총사령관) 이 부통령을 연임하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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