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종금사 폐쇄 두차례 나눠실시…이달하순 BIS기준, 3월엔 본평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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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부실 종합금융회사에 대한 정리작업이 두차례에 걸쳐 이뤄진다.

종금사 경영평가위원회 김일섭 (金一燮.삼일회계법인 대표이사) 위원장은 15일 종금협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1차 평가가 마감되는 오는 24일 이전에 국제결제은행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종금사를 재정경제원에 통보, 폐쇄처리토록 할 방침" 이라고 밝혔다.

경영평가위원회는 이어 나머지 종금사에 대한 본평가에 착수, 유동성.자산 건전성.자산관리계획 등에 대한 보완자료를 2월7일까지 제출받은 후 3월7일까지 경영정상화계획 평가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1차 평가에서 BIS 비율을 맞춰 업무가 재개되거나 영업을 계속하던 종금사들도 본평가에서 추가 폐쇄조치를 받을 수 있어 금융시장의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金위원장은 1차 평가 기준은 국제통화기금 (IMF) 요구대로 자기자본비율을 3월말까지 4%, 6월말까지 6%, 99년 6월말까지 8%를 유지할 수 있는지라고 말했다.

그는 또 대부분의 종금사가 자기자본비율 확충방안으로 제시한 증자 실현 가능성과 관련해 ▶3월 이전에 증자가 실제 이뤄질 수 있는지 여부▶해외 신규 주주의 출자의향서 등을 따져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金위원장은 또 본평가에서 "유동성.자산 건전성.불법 기업어음 (CP) 판매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가 폐쇄 종금사를 결정할 것" 이라고 설명했다.

박장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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