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마르코스예금 전액 반환 동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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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스위스 연방법원은 15일 국내은행에 예치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필리핀대통령 일가 소유의 예금전액을 반환하는 데 동의했다고 ATS통신이 보도했다.

연방법원의 이날 결정으로 수년간의 법정소송끝에 약 4억2천만달러에 달하는 거액의 예금이 필리핀으로 반환되게 됐다.

한 조사담당 판사는 이 예금중 일부가 마르코스의 미망인 이멜다의 소유라고 밝혔다고 ATS통신은 전했다.

스위스 법원은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에도 마르코스 일가의 예금 1억달러를 돌려주는 데 동의했었다.

스위스 은행에 예치된 마르코스 일가의 예금은 연방정부의 결정에 따라 지난 86년 동결됐다.

마르코스 일가의 예금에 대해서는 필리핀 정부와 마르코스의 독재치하에서 피해를 본 국민 1만여명이 모두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스위스 은행들은 과거 이 예금을 필리핀 정부나 다른 소유권 주장자들에게 돌려주지 않겠다는 의사를 여러차례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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