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17일 LPGA 개막전 정식데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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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컨디션은 최상이에요. 꼭 우승해 최근의 경제사정으로 실의에 빠진 고국팬들에게 다소나마 위안을 드리고 싶어요. " 한국골프의 희망 박세리 (21.아스트라)가 세계골프 정상정복에 나선다.

지난해 10월 미국여자프로골프 (LPGA) 테스트를 당당히 1위로 통과한 박의 첫 출사표다.

오는 17~19일 미국 올랜도의 그랜드 사이프러스리조트코스에서 벌어지는 올시즌 개막전인 헬스사우스이너구럴대회. '여자 타이거 우즈' 를 꿈꾸는 박으로선 결코 피할 수 없는 첫 관문이다.

지난해 미국 상금랭킹 1위인 애니카 소렌스탐 (스웨덴) 과 '여자 백상어' 캐리 웹 (호주) 등 당대의 대표급 선수들이 총출동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3월 호주여자마스터스대회에서 교정중인 '미완의 스윙' 으로도 6위를 차지, 잠재력을 인정받은 박은 지난해 12월 스윙교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자신감에 넘쳐 흐르고 있다.

그녀는 프로데뷔 첫해인 96년 국내 4개 대회를 석권한 뒤 지난해 1월 미국으로 건너가 세계적인 골프코치인 데이비드 레드베터에게 스윙교정을 받아왔다.

그 결과 드라이버 비거리가 20m 늘었고 아이언샷도 한층 정교해졌다.

박은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25개 대회에 출전할 계획이다.

김종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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