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로 해외공관 1백2곳 임대료조차 못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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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환율급등과 IMF관리체제의 여파로 상당수 우리 외교공관이 임대료조차 제대로 해결못하는 상황을 맞고 있다.

12일 현재 외무부 집계에 따르면 1백46개 해외공관중 건물 임대료나 기타 경비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공관은 1백2개 (전체 70%) , 금액으로는 4백만달러에 이른다.

이중에는 주미.주영.주프랑스 등 주요대사관이 포함돼 있다.

외무부의 올 예산은 5천2백14억원. 업무특성상 달러예산이 전체의 63%인 3억6천만달러에 이르다보니 환율상승의 한파는 더욱 매서울 수밖에 없다.

설상가상으로 재경원이 긴축차원에서 15%의 예산삭감을 통보해왔다.

실질환율이 달러당 1천8백원선인데 비해 예산편성의 기준환율은 9백원선. 삭감분까지 감안하면 공관예산은 실질적으로는 70% 가까이 감축되는 셈이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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