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왼발킥은 '왼발의 달인' 하석주 (세레소 오사카) 를 쏙 빼닮았다.
그는 왼발로 월드컵 본선에까지 가겠다고 벼르고 있다.
월드컵 축구대표팀의 새내기 양현정 (21.단국대) . 왼쪽 공격형 MF인 양의 왼발킥을 눈여겨 본 차범근 감독은 “하석주를 능가할 정도” 라고 칭찬했다.
차감독은 “사이드라인을 따라 빠르게 돌파한 뒤 왼발로 감아올리는 날카로운 센터링은 마치 불가리아 골게터 스토이치코프를 연상시킨다” 고 말했다.
사실 양은 '왼손잡이' 에 '왼발잡이' 다.
축구화를 신고부터 주로 왼발만 사용했다.
소속팀에서는 주로 프리킥 전담키커로 활약하기도 했다.
그러나 골 적중률은 아직 하의 수준에 못미친다.
하는 지난 96년 대표팀.프로경기에서 11차례의 프리킥을 쏴 7골을 명중시키는 위력을 보여줬었다.
지난해말 일본프로축구에 진출한 하가 '해외파' 로 분류돼 상비군으로 내려앉아 있어 잘만 하면 양이 주전으로 뜰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1백m를 11초9에 주파하는 빠른 발도 주무기다.
이 때문에 차감독은 “양이 대표팀 사이드 공격수로는 적격” 이라고 평했다.
특히 체격 (1m76㎝.74㎏) 은 작지만 볼 집착력이 강해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근성이 돋보인다.
울산 = 김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