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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E]안방서 외국 명문대 학점 취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안방에 앉아 미국이나 일본의 명문대학 강좌를 듣고 학점을 딸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가능하다.

인터넷을 통해 미국.일본 등 외국 대학에서 실시하는 통신교육과정 (SSA) 을 이수하는 '사이버 대학' 을 통해 졸업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입학 대상은 유학을 희망하는 고교 재학생.졸업생으로 SSA에서 주관하는 특례 입학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토플성적 6백점 이상이면 입학시험도 면제된다.

수업은 한국 고교 수업을 정상적으로 받으면서 각 대학의 인터넷을 이용해 교양.필수과목을 이수토록 되어 있다.

실제로 서울 경문고 2년 박수석 (朴秀錫.17) 군은 국내 최초로 미국 미네소타 주립대학교 경영대학 1학년에 입학해 지난달부터 인터넷 수업을 받고 있다.

朴군은 "대학에 입학한 뒤 고교 수업과 병행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본격적인 미국 대학 유학을 위해 꼭 치러야할 현지 어학연수 및 토플 과정 등을 마침으로써 2~3년이란 시간과 경비를 절약할 수 있다" 고 말했다.

朴군은 인터넷 통신 (WWW http://users.unitel.co.kr/~ssa8882 참고) 으로 이 대학 1학년 교양필수 과목을 20~45학점 취득한 뒤 미국으로 가면 곧바로 2학년에 진학할 수 있다.

물론 朴군은 앞으로 1년동안 하루 4시간 (고교졸업자는 1일 7시간) 씩 강도높은 학사운영에 따라 토플.어학코스.컴퓨터 인터넷.대학 1학년 필수교양과목 등을 마쳐야 한다.

SSA - 아카데미 한국대리인인 박영호 (朴永鎬.56) 씨는 "입학하려면 토플 6백점 이상에다 고교성적 80점 (B학점).학교장 추천서.SSA추천서 등의 조건이 필요하나 잠정적으로 20명 이내에 한해 이러한 조건을 면제하고 입학을 허가키로 했다" 고 밝혔다.

교육 전문가들은 "사이버 대학을 활용하면 유학에 따른 체재비.교통비 등을 제외하더라도 순수 유학 경비의 3분의 1밖에 들지 않아 조기 유학에 따른 금전.시간적 낭비를 막을 수 있다" 고 설명했다.

정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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