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봅시다]정부개편위 박권상 위원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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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언론인 출신의 박권상 (朴權相) 씨가 펜 대신 칼을 들었다.

도마 위엔 거대한 정부조직이 올라있다.

6일 정부개편심의위원회 위원장에 임명된 그는 기자회견을 갖고 "일을 더 잘하면서 돈을 덜 쓰는 정부가 목표" 라며 포부를 밝혔다.

스스로도 인정했듯이 전문가는 아니지만 상식에 입각, 효율적인 정부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말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로부터 위원장직 권유를 받고 고심했다" 며 "위원장직을 수락한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 며 각오를 다졌다.

- 소감은.

"너무나 큰 중책이어서 중압감을 느낀다.

전문가는 아니지만 상식에 입각, 근검절약하고 국민의 세금을 덜 쓰는 효율적인 정부를 만들도록 하겠다."

- 총무처와 행정쇄신위원회.학계 등에서 정부조직개편안을 내놓았는데.

"행쇄위안은 7일 넘겨받는다.

정개위는 기존의 개편안들 중에서 최상의 안을 선택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다."

- 정개위의 향후 일정은.

"2월초 임시국회전까지 최종안이 완성돼야 한다.

설 전까지 최종시안을 만든 뒤 공청회 등 여론수렴과정을 거칠 것이다.

결국 국회가 최종 결정을 하게 되는데 원내 1당이 정개위에 불참해 아쉽다."

- 공무원감축은 있는가.

"한국이 발전하는 데는 공무원의 역할이 컸다.

그러나 비대화하고 경직화됐다.

국가구조개혁이라는 지상명령에 맞춰 슬림화해야 한다.

새 환경에서 살아남는 공무원도 있을 것이고 탈락하는 공무원도 있을 것이다."

신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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