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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건희회장 외아들 재용씨- 대상 임창욱명예회장 장녀와 약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삼성 이건희 (李健熙) 회장의 외아들 재용 (在鎔.30.) 씨와 대상 (전미원) 그룹 임창욱 (林昌郁) 명예회장의 장녀 세령 (世玲.21.연세대 경영학과 3년) 씨가 5일 오후6시 서울 신라호텔 에메랄드룸에서 약혼식을 가졌다.

약혼식은 삼성 李회장 부부와 대상 林명예회장 부부 등 양가 가족이 참석해 저녁식사를 하는 가운데 조촐히 치러졌다.

삼성과 대상은 약혼식을 가족행사로 조용히 치르기로 해 외부인사는 일절 초청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재용씨는 서울대 동양사학과와 일본 게이오 (慶應) 대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경영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으며, 지난해초 세령씨를 소개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 - 대상 양가의 혼담은 영.호남 기업간 결혼이라는 점에서 지난해부터 재계의 화제가 됐다.

일부에서는 재용씨 어머니 홍라희 (洪羅喜) 여사와 세령씨 어머니 박현주 (朴賢珠) 여사가 평소 친분이 있어 이번 약혼을 성사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두 사람이 오는 7월께 결혼식을 올린 뒤 미국에서 유학생활을 겸한 신혼살림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규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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