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근 한국HP사장 15년 만에 물러난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한국HP를 15년 동안 이끌던 최준근 사장이 물러난다.

23일 한국HP는 최준근 사장이 최근 사의를 표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최 사장은 사의 배경에 대해 “15년간 맡았던 한국HP 대표이사직을 뒤로 하고 앞으로 후진 양성에 기여하고자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됐다”며 “새로운 리더십을 통해 한국 시장에서 HP의 위치를 더욱 굳건히 할 때”라고 전했다. 신임 대표이사가 선임 될 때까지 최 사장은 당분간 업무를 계속 수행할 예정이다.

1995년부터 현재까지 한국HP 사장으로 재직해온 그는 1975년에 삼성 그룹 공채로 입사해 1984년 삼성 휴렛팩커드 사업부 설립과 함께 한국HP에 몸담아왔다. 내부에서는 애질런트와의 분사, 컴팩 및 EDS와의 합병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한국HP를 한국 시장에서 IT 선두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HP 아시아 태평양 본부의 발루 도라이사미(Balu Doraisamy) 수석 부사장은 "최준근 사장은 지난 15년 동안 뛰어난 리더십과 강한 책임감으로 지금의 한국HP가 보여주고 있는 성과를 이루는데 큰 공헌을 했다"며 "뜨거운 열정과 공헌에 깊이 감사 드린다"고 전했다.

김진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