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경제 '불황 늪' 탈출…올 GDP성장률 7%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8면

2년전 IMF지원을 받았던 멕시코가 올해 3분기까지 국내총생산 (GDP) 성장률 7.3%의 훌륭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추세는 4분기에도 무난히 유지돼 올해 실질 성장률은 16년만에 가장 높은 7%대에 이를 것이라고 멕시코 상공부는 전망했다.

멕시코는 지난 94년말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지역 분쟁이 발생, 불안을 느낀 외국투자자들이 대거 빠져나가면서 외환위기를 맞이해 95년초 에르네스토 세디요 대통령 집권 직후 3개월간 연 (年) 기준으로 따져 경제가 10.5%의 마이너스 성장을 하는 최악의 국면을 맞이했다.

멕시코의 경제위기 극복에는 정부의 긴급 경제안정대책이 커다란 역할을 했다.

멕시코 정부는 지난 95년 3월부터 재정.금융부문에 대한 강력한 긴축정책을 실시하고 기업에 대한 세금 감면, 임금 및 물가 인상 억제등의 정책을 폈다.

또 그동안 실시해왔던 무역자유화등 개방정책과 국영기업 민영화, 한계기업 정리등 구조조정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다.

이러한 정책들은 상당한 부작용도 낳았으나 결과적으로는 지난 몇년간 마이너스 성장상태였던 경제를 회생시키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는 평가를 낳고 있다.

멕시코 경제는 지난해 2분기부터 성장세로 돌아섰다.

또 지난 95년 49.6%, 지난해 24.8%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던 물가도 올해는 11.9% (10월말 대비) 만 오르는데 그쳐 차츰 안정을 되찾고 있다.

김지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