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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임원 3백8명 인사…종합금융 회장 정몽일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현대그룹은 29일 정몽일 (鄭夢一) 현대종합금융 대표이사 사장을 대표이사 회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3백8명에 대한 정기 임원인사 (승진3백1명, 전보 7명) 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서재진 (徐在珍) 현대종합금융 부사장이 대표이사 사장으로, 이진세 (李辰世) 인재개발원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승진 임원의 직급별로는 이들 회장.사장 승진자 3명 이외에 부사장 16명, 전무 27명, 상무 48명, 이사 85명, 이사대우 1백22명 등이다.

이같은 승진 규모는 지난해 3백70명에 비해 19%가 줄어든 것으로 최근 경제위기 상황을 맞아 긴축경영을 실시하고 능력 중시의 인사를 정착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현대측은 설명했다.

현대는 이번 인사에서 현대중공업의 총괄 대표이사 사장에 엔지니어 출신인 김형벽 (金炯璧) 엔진.중장비부문 사장을 발탁 임명하는 한편 현 김정국 (金正國) 사장은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 수출영업에 주력토록 했다.

현대는 또 종합기획실 이계안 (李啓安) 전무를 임원이 된지 5년만에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전체 승진자의 19.2%인 58명을 승진연한에 관계없이 발탁인사했다.

사장단은 거의 대부분 유임됐으며, 임원은 현대자동차 36명을 포함해 이번 인사를 통해 90명 가량이 퇴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그룹은 "전체 승진자수는 줄었지만 부사장 승진자는 지난해보다 3명 늘리는 등 최고경영층을 강화했다" 며 "사장단 이동을 최소화한 것은 수출총력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안정적인 바탕 위에서 각사 사장의 경륜과 경험을 중시했기 때문" 이라고 설명했다.

민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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