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무엇인 문제인가…재원마련·건설일정 빠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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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2002월드컵 개최도시가 드디어 최종 결정됐다.

그러나 문제는 이제부터다.

경기장 재원마련.건설일정 등이 당장 발등의 불이다.

무엇보다 최근 국제통화기금 (IMF) 한파로 인해 국가경제가 고통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재원마련이 가장 큰 문제다.

이번 개최도시 선정에서 수원.전주.서귀포시에 대해서는 정부가 재정지원을 하지않는 조건을 달았을 정도다.

나머지 개최도시에 대해선 정부가 경기장 건설비의 30%까지 보조키로 했으나 정부의 내년 초긴축 예산을 감안하면 제대로 이뤄질지 미지수다.

전주시의 경우 경기장 건설에 1천3백억원이 들어가지만 예산확보가 만만찮다.

당초 국비로 충당키로 했던 2백60억원의 부담을 떠안게 됐기 때문이다.

서귀포시도 마찬가지. 총건설비 8백87억원중 자체적으로 1백억원을 마련하고 제주도비에서 70억원을 받기로 했으나 나머지가 걱정이다.

또 건설일정도 문제다.

월드컵 개최때까지 4년여의 기간이 남아있긴 하지만 실시설계.토목공사 등에만 10개월여가 걸려 매우 빠듯한 상황이다.

부산.대구.울산.수원 등 5개 도시는 이미 착공에 들어가 다행이지만 나머지 개최시는 앞으로 어떻게 일정을 단축하느냐가 과제로 남는다.

또 막판 치열한 경합을 벌였으나 고배를 마신 강릉.포항.목포 등에 대한 달래기도 문제다.

모두 개최도시 능력은 있으나 지역안배로 탈락했기 때문.

김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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