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난기류 휩싸여 미국 여객기 일본으로 회항…1명 사망 63명 다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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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지난 28일 밤 승객 3백74명.승무원 19명을 태우고 일본 나리타 (成田) 공항을 떠나 호놀룰루로 향하던 유나이티드항공 826편 보잉 747여객기가 나리타공항 동쪽 약 1천8백㎞ 지점 태평양 상공에서 난기류를 만나 승객 1명이 사망하고 63명이 중경상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11시10분쯤 연말을 해외에서 보내려는 승객 등을 태우고 호놀룰루로 가던 비행기 기체가 난기류에 휩싸여 상하로 크게 흔들리는 바람에 승객.승무원 수십명이 천장이나 바닥에 머리를 심하게 부딪쳐 상처를 입었다.

비행기는 곧바로 기수를 돌려 29일 오전2시25분 나리타공항에 안착, 대형참사를 면했다.

승객의 말에 따르면 난기류에 휩싸일 때 기체가 최대 3백m 정도 낙하하는 등 2~3차례 심하게 상하로 움직였다.

한편 사고기에는 3명의 한국인이 탑승하고 있었으나 모두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나이티드항공 서울지점은 "사고기에 타고 있던 한국인은 張청국.李상은.朴종란씨 등 3명이며 별다른 부상없이 무사하다" 고 밝혔다.

[도쿄 = 김국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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