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새인맥]자민련 사람들…박태준·김용환 신 실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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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김종필 (金鍾泌) 명예총재의 오너십이 확고한 자민련은 국회의석 7분의 1인 제3당이지만 일약 공동정부의 한 축으로 부상했다.

이 과정에서 가장 확실히 변신한 모습을 보여준 것은 박태준 (朴泰俊) 총재다.

김영삼대통령측과의 갈등으로 5년 가까이 '해외 낭인생활' 을 해야했던 朴총재는 대선기간중 DJT연합의 당당한 한 파트너로 자리잡았고, 지금은 김대중당선자의 각별한 배려속에서 신정부 경제운용기조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김용환 (金龍煥) 부총재도 각광받는 실세. 자민련 2인자에서 이젠 정국의 중심권에 진입했다.

후보단일화를 이룬 1등공신에다 '12인 경제비상대책위' 의 사실상 위원장 역할을 맡았다.

金당선자의 신임도 두터워 새정부의 경제부총리 물망에 오르고 있다.

비상대책위원으로 활약중인 이태섭 (李台燮) 부총재 겸 정책위의장, 환경장관 출신의 허남훈 (許南薰) 의원도 실무와 이론을 갖춘 실력파로 각료경험까지 있어 신정부 참여 여부가 주목된다.

선대회의 공동본부장을 맡았던 강창희 (姜昌熙) 사무총장은 비대위나 인수위엔 직접 참여하지 않았으나 당조직을 활용, 그들 조직의 자문.전문위원들을 천거하는 등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국민회의측 신뢰도 상당해 입각시에는 정보통신 내지 내무장관으로 유력시 된다.

초선의 변웅전 (邊雄田) 대변인은 유세때의 명연설로 DJT 모두로부터 귀염을 받고 있다.

대구.경북출신의 김복동 (金復東) 수석부총재.박철언 (朴哲彦) 부총재에게도 지역인사들이 줄을 잇는다는 후문이다.

같은 지역 출신인 이정무 (李廷武) 원내총무와 박구일 (朴九溢).김종학 (金鍾學) 의원도 공 (功) 을 인정받고 있다.

李총무의 경우 강창희총장이 입각하면 후임총장 가능성이 크다.

대통령직 인수위의 자민련측 멤버들도 '실무수준' 이지만 떠오르는 인사들이다.

이양희 (李良熙) 의원은 한보청문위원과 후보단일화기구 간사에 이어 중책을 맡았다.

최재욱 (崔在旭) 총재비서실장은 박태준총재와의 오랜 인연을 바탕으로 범여권 인맥의 자민련 창구 역할을 한다.

전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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