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양준혁·이승엽,연봉협상 앞두고 탐색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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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얼마를 줘야 할까. " 올시즌 삼성타선을 '공포의 방망이' 로 변화시킨 양준혁 (28).이승엽 (21) 이 연봉협상을 앞두고 구단과 보이지 않는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경제한파속에 비교적 순조롭게 연봉협상을 진행중인 삼성은 간판타자들인 양준혁.이승엽과 오는 30일 만날 예정으로 있으나 쉽게 협상이 마무리될 것같지 않다.

올해 1억2천만원의 연봉으로 조계현 (삼성) 과 함께 프로야구 최고 연봉선수인 양준혁은 올시즌 타율 3할2푼8리, 홈런 30개를 때려내 확실한 연봉 인상요인을 갖췄다.

그러나 구단측의 고민은 얼마를 올려줄 것이냐는 것. 구단측으로선 양준혁이 좋은 성적을 냈지만 최고 연봉선수로서 당연한 성적을 냈다는 주장이다.

삼성 김종만 단장은 "양준혁은 올해 1억2천만원의 연봉 외에 옵션계약에 따라 1천만원의 보너스를 받았다" 며 "크게 올려줄 수는 없을 것같다" 고 말한다.

이에 반해 양준혁은 1억5천만원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엽의 시각차는 더 크다.

정규리그 MVP 이승엽은 올시즌 홈런 (32개).타점 (1백14타점) 1위를 마크하며 양준혁을 능가하는 성적을 올렸다.

올시즌 6천5백만원을 받은 이승엽은 "억대 연봉선수로서의 자격을 충분히 갖췄다" 고 주장한다.

이승엽은 "아직 협상을 하지 않았지만 구단에서 9천만원의 연봉을 책정했다는 소문을 들었다" 며 "연봉 1억원을 양보할 수 없다" 는 입장이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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