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고(故) 장자연(29)씨의 술접대·성상납 의혹과 관련, 경기지방경찰청 이명균 강력계장은 19일 “중간수사 결과 발표를 위해 사건을 정리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리 작업이 끝나는 대로 지휘부 검토를 거쳐 이번 주 결과 발표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계장은 지난달 14일 분당경찰서에 수사 전담팀이 꾸려진 뒤 줄곧 현장에 머물며 실질적으로 수사팀을 이끌어 왔다. 하지만 그는 지난주 말부터 분당 대신 경기경찰청에서 사건을 정리하고 있다. 수사 인력 40여 명이 북적대던 분당서 수사본부도 19일부터 문이 닫힌 채 조용한 모습이었다.
이번 주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 경찰은 한 달 넘는 수사 기간 동안 참고인만 60여 명을 불렀다. 장자연씨의 소속사 전 대표인 김모(40)씨의 자택과 소속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435점의 압수물도 확보했다. 수사 대상자들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 13만 건에 대한 분석도 끝냈다. 경찰은 4~5명을 사법처리할 것으로 전해졌다.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불구속 기소된 장씨의 전 매니저 유장호(29)씨, 강요 등의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장씨의 소속사 전 대표 김씨, 문건 등장 인물과 수사에서 새로 드러난 인사 등 2~3명이 처벌 대상이다.
그러나 경찰은 이번 발표로 수사가 완전히 종결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다만 경찰은 그 시점을 소속사 전 대표 김씨를 체포한 뒤라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장자연씨를 동원해 접대 자리를 만든 김씨가 이번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현재 경찰 소환에 불응한 채 일본에 머물고 있다.
허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