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만원 “문근영 아닌 빨치산 미화세력 공격한 것..항소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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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평론가 지만원이 자신을 두고 "문근영의 기부에 대해 색깔론까지 들고 나와 비방했다"고 보도한 SBS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패소한 뒤 "항소하겠다"고 말했다.

17일 서울남부지법 민사15부(부장판사 김성곤)로부터 SBS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받은 지만원은 18일 자신의 홈페이지인 '시스템클럽'에 올린 '문근영 관련 SBS 소송건 항소할 것'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글에서 "나는 근거없이 색깔을 씌운 사람이 아니라 문근영의 선행을 악용해 빨치산 색깔을 미화하는 세력을 공격한, 칭찬받을 일을 한 사람이다"며 "그런데 SBS는 나를 비난받아야 할 사람으로 왜곡보도했다. 이것이 소송의 핵심이다"고 말했다.

또 "내 글이 빨치산을 미화한 YTN뉴스 등을 공격한 글인지, 문근영을 공격한 글인지 판단하는 것은 독해력의 문제"라며 "문근영이 내 글로 인해 손해를 봤다면 그것은 나 때문이 아니라 문근영의 선행을 악용한 사람들과 지만원 죽이기 위한 뉴스와 글들을 확산시킨 언론들 때문이다. 1심 재판부의 이상한 독해력에 승복할 수 없다…판결문이 도착하는 대로 항소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지만원은 지난해 11월 문근영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6년간 8억5000만원을 익명으로 기부한 것과 관련해 자신의 홈페이지에 '북한의 공작과 문근영 케이스', '문근영은 빨치산 선전용'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당시 SBS는 "지만원이 문근영의 기부에 대해 색깔론까지 들고 나와 비방했다"고 보도했다. 지만원은 "SBS가 왜곡 보도했다"며 SBS를 상대로 50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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