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도 저알코올 맥주도 나와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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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호 28면

알코올 도수 4~5도가 보통인 맥주 시장에도 2도대 제품이 나왔다.
오비맥주는 이달 초 알코올 도수를 2.9도로 낮춘 신제품 ‘카스 2X’(사진)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국내 맥주 중 탄산 함유량이 L당 5.9g으로 가장 높다. 알코올 도수는 이 회사 대표 브랜드인 ‘카스 후레쉬’(4.5도)보다 1.6도 낮다. ‘카스 라이트’(4.2도), ‘카스 레드’(6.9도), ‘카스 레몬’(3.9도) 등 다른 카스 브랜드에 비해서도 도수가 약하다. 이 회사 김기화 팀장은 “맥주를 처음 접하는 19~24세를 타깃으로 한 제품”이라며 “외국 제품 벤치마킹 없이 독자적으로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제품명 ‘2X’는 ‘투엑스’가 아니라 ‘이엑스’로 읽는다. 20대를 위한 2.9도 맥주라는 제품의 특성과 무한 도전(Extreme), 차별화된 개성(Exclusive), 감성 표현(Expressive)이란 젊음의 키워드를 강조하기 위해서란다. TV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탤런트 이민호와 ‘S라인’ 몸매로 유명한 모델 제시카 고메스를 기용한 광고로 젊은 층을 적극공략하고 있다.

‘카스 2X’는 소비자 심층조사를 거쳐 나왔다. 새로운 맛을 원하는 소비자의 80%가량이 ‘더 짜릿하고 깔끔한 맛’을 원했다. 소비자들이 정작 알코올 도수엔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톡 쏘는 맛을 강하게 내기 위해 탄산 함유량을 높인 건 이런 소비자의 요구를 감안한 것이다. 330mL(병)·355mL(캔)짜리 제품과 6개들이 병 패키지, 캔 패키지 제품이 있다. 공장 출고가는 각각 777원, 1138원, 4662원, 6829원이다.

한편 하이트맥주는 종전 355mL·500mL짜리 캔 제품보다 용량을 줄인 ‘하이트 미니’(250mL)를 내놨다. ‘하이트 미니’는 간단히 반주를 즐기려는 여성과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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