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전문집으로 업종전환에 성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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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지난 2일 보통 5천원 이상하는 삼겹살 1인분 (2백g) 을 3천원에 파는 삼겹살전문집을 개업한 청주시상당구용암동 S식당의 김규자 (金圭子.40.여) 씨는 요즘 업종전환을 너무 잘했다는 생각이다.

시류에 맞게 가격파괴를 선언하고 재개업한 결과 마침내 성공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金씨는 지난해 봄 같은 장소에서 한식당을 처음 개업했다가 장사가 안돼 잠시 휴업한 뒤 올 6월 냉면집으로, 9월엔 다시 중국집으로 전업하기도 했으나 매번 적자만 보았었다.

최근 국가적인 경제위기를 맞아 경기가 더욱 침체국면으로 빠져들자 충북도내에서 이처럼 '가격파괴' 현상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청주시상당구문화동의 M가든은 6천원하던 곰탕을 3천8백원으로, 1인분 9천원 하던 불고기를 6천5백원으로 내렸고 상당구북문로의 M돈까스와 흥덕구모충동의 J식당은 돈까스를 각각 3천원, 4천원으로 1천~2천원 인하했다.

또 청주시흥덕구운천동 G이용원은 이발요금을 최근 3천원이나 내려 어른 6천원, 어린이 3천원에 봉사하고 있으며 괴산군증평읍의 H세탁소는 양복1벌을 다른 곳보다 1천원 싼 6천원에 세탁해 준다.

이밖에 음성군읍내리 S비디오, 청주시흥덕구모충동 V비디오 등은 대여료를 5백원으로 낮추는 등 가격파괴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청주 = 안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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