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전 막판 악재돌출 차단에 비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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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24시간만 더 버텨라. " 투표일을 이틀 앞둔 16일 각 당은 초비상 상태에 돌입했다.

미디어선거로 치러지는 이번 대선에선 네거티브 (否定的) 폭로전이 유난히 기승을 부렸다.

때문에 각 후보진영은 막판 판세를 뒤흔들어 놓을 수도 있는 돌발변수 방지대책에 온 신경을 집중시키고 있다.

각 당은 채증을 위한 비디오 장비 등을 준비, 비상대기조를 전국에 가동시키고 있다.

한나라당은 병역문제와 관련한 추가 폭로와 금품살포설의 유포 등을 돌발변수로 꼽고 있다.

이에 따라 이회창후보 측근들은 '병역폭로' 에 대비한 방어자료들을 가방 2개 분량으로 준비해 놓고 있다.

국민회의는 지난해 4.11총선 당시 선거 막판 북한의 휴전선 도발 등 북풍 (北風) 으로 큰 타격을 받았었다.

'북풍대책 비상기획위원회' 는 이미 북한의 도발 가능성과 북풍조작 의혹 등을 치고 나왔다.

선제공격인 셈이다.

김대중후보에 대한 건강시비.지역감정 조장 등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돌발변수들이다.

국민신당이 가장 염려하는 것은 사표론 (死票論) . 한나라당이 각종 유세에서 '이인제후보 지지 = 사표 = 김대중후보 당선' 이란 논리를 펴 차단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영남권에서 이같은 논리가 먹혀들 소지가 있다고 보고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박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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