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리바운드서 압도 시즌 최다 29점차로 나산 울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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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대우 109 - 80 나산

대우가 적지 광주에서 나산을 제물로 3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대우는 10일 광주염주체육관에서 벌어진 나산과의 경기에서 1백9 - 80, 29점차의 압승을 거뒀다.

나산은 3연패를 기록. 이날 전반을 44 - 24, 20점차로 뒤진 나산 황유하감독은 침통한 표정이었다.

20점이라는 버거운 점수차보다 불만스러운 경기내용탓이었다.

당초 황감독은 백인센터 브라이언 브루소 (나산) 와 알렉스 스텀 (대우) 을 축으로 한 리바운드 싸움에서 승부가 갈라질 것으로 예측했다.

황감독의 예상은 적중했다.

그러나 나산에 불리한 방향에서 들어맞은 것이었다.

대우의 스텀 (21점.25리바운드) 은 2쿼터까지 공격 리바운드 6개를 포함, 무려 13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낸 반면 브루소 (18점.14리바운드) 는 겨우 7개에 그쳤다.

총 리바운드수도 20 - 11로 대우의 압도적인 우세였다.

여기에 어시스트 (8 - 2) 와 턴오버 (3 - 9)에서도 대우의 우세가 뚜렷했다.

리바운드에서 앞선 대우는 빠른 속공으로 득점을 올린 데다 '스마일 슈터' 김훈 (30점) 과 우지원 (17점) 이 외곽에서 불을 뿜으며 손쉽게 득점,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반면 나산은 골밑열세로 인해 특유의 속공이 막힌 데다 주득점원인 아도니스 조던이 석주일.김훈 등의 수비에 막혀 단 5점에 그치는 부진을 보였다.

또 '이동미사일' 김상식 (11점) 은 무리한 골밑돌파 등 개인플레이만을 고집, 오히려 팀플레이를 저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광주 = 강갑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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