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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장기신용 'A' 등급…미국 DCR,무디스·S&P보다 한단계 높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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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S&P).무디스등과 함께 미국내 3대 신용평가기관으로 손꼽히는 DCR사 (社)가 한국의 장기 국가신용등급을 자체 평가등급중 6번째로 높은 'A' 로 9일 발표했다.

DCR의 이번 신용평가는 한국에 대해 첫번째 실시된 것이자 한국이 IMF 긴급자금을 지원받은 뒤 3대 신용평가기관중 처음 나온 것이다, DCR에 이어 S&P는 이달 중순 국가신용등급 조정을 위해 조사단을 파견할 예정인데, 이번에 나온 등급은 무디스사의 A3나 S&P의 A - 보다 각각 한 단계 더 높은 것이다.

DCR은 한국 정부가 IMF의 프로그램을 통해 대외신인도를 회복함으로써 외화자금 조달이 원활해지고 장기적으로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해 낼 것으로 기대해 이같은 등급을 매겼다고 설명했다.

DCR는 또 한국에 대한 단기 국가신용등급을 S&P (A2) 와 무디스사 (P3) 보다 각각 1, 2등급 높은 'D1 - ' 로 결정했다.

이 회사는 그러나 한국 정부가 부실기업 정리 등 개혁추진과정에서 발생할 근로자 해고와 재벌의 문어발식 확장.차입경영의 해소에 따른 어려움에 처할 가능성이 높으며 정부가 부실기업을 계속 지원할 경우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 = 김동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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