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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서 위기극복 '작은 실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경제위기를 맞아 각 지역 공무원들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개발, 경제 살리기에 나서고 있어 화제다.

'자린고비 전설' 의 고장인 충북음성군은 4일 절약으로 경제난을 극복하자는 취지에서 '자린고비 상' 을 제정했다.

구두쇠의 대명사인 자린고비가 국가 경제위기를 맞아 시대의 사표로 화려하게 부활한 셈이다.

군은 9개 읍.면 별로 절약실천은 물론 사회봉사.자선사업에 열정을 보인 2명씩을 추천받아 대상 1명, 금.은.동상 각1명 등 4명을 선발, 내년 10월 저축의 날에 첫 시상식을 가질 예정이다.

대상에 50만원, 나머지엔 40만원씩의 상금을 주어진다.

자린고비의 주인공 조륵 (趙勒) 은 조선 영조때 금왕읍삼봉리 증삼마을에 살았던 인물로 돌아가신 부모의 제사때 쓰는 일회용 지방 (紙榜) 도 기름에 절여 다음해에 다시 쓰는 지독한 구두쇠였다.

그러나 절약한 양곡을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던 경북지방 주민들에게 구호품으로 내놓은 자선사업가이기도 했다.

강원도 평창교육청은 4일 군내 37개 초.중학교 학생들이 참여하는 학용품 절약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평창교육청은 실천사항으로 몽당연필쓰기를 비롯, 지우개 자르지 않고 쓰기, 도화지 뒷면 살려쓰기, 외제학용품 안쓰기 등 모두 19가지 실천사항을 정했다.

평창교육청은 오는 12일과 16일 경제살리기 글짓기대회도 열어 학생들의 절약의식을 일깨우기로 했다.

이밖에 제주도 북제주군청 공무원들은 4일 위기에 처한 국가경제 살리기에 동참하기 위해 이달말 지급 예정인 특별상여수당 4천만원을 중소기업 육성기금및 경제위기 극복사업에 쓰기로 했다.

북제주군청 공무원들은 또 연말연시 송년회등 각종 모임을 취소하는 대신 그 비용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음성.제주.평창 = 안남영.고창범.박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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