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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2주 앞두고 “부동표 잡아라”아이디어 백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꼭 2주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선거. 각 후보 진영의 마음은 총유권자의 15~20%선인 부동층쪽으로 온통 쏠려 있다.

이들을 사로잡기 위한 갖가지 아이디어가 쏟아진다.

"혹 우리가 관심을 덜 준 계층이 없는가" 도 점검하며 후보와는 별도의 이벤트로 그물선거전에 나서고 있다.

이같은 노력은 특히 야당쪽에서 두드러진다.

국민회의는 지난 주말 젊은 의원등으로 조직된 '파랑새 유세단' 과 청년.대학생 자원봉사단으로 구성된 '21C 청년팀' 이 풀가동에 들어갔다.

거리를 누비며 독특한 스타일로 주로 젊은층에 친근감을 심어주는게 목적이다.

'파랑새…' 은 지난 주말 명동에서 의원.당직자등이 가진 넥타이 3천개를 직장인들의 것과 즉석에서 바꾸는 교환행사도 했다.

멀티비전이 장착된 4대의 유세차량을 통해 김대중 (金大中) 후보의 현장방문.유세등 활동장면이 담긴 비디오도 틀고 있다.

유세단 소속 'PC통신반' 은 얼마전 종영된 TV드라마 '파랑새는 있다' 를 본떠 '파랑새는 가까이 있다' 는 제목의 '자막드라마' 를 띄우기 시작했다.

'21C…' 도 백화점앞.대학가등을 돈다.

7일에는 도봉산 입구에서 환경보호 캠페인을 벌일 계획. 권투선수 출신 문성길 (文成吉).김광수 (金光洙) 씨와 탤런트 이응경씨등이 번갈아 찬조연설을 한다.

다음주에는 마산.창원지역에 원정갈 예정이며 13일엔 '청년의 날' 선포식과 함께 金후보가 참석하는 거리행사를 계획중이다.

국민신당은 세계장애인의 날인 3일 장애인대책본부를 발족했다.

나종천 (羅鍾千) 전장애인총연합회장과 방송인 출신인 이영호 (李永鎬) 장애인문예진흥원이사.척추장애인인 전국가대표체조선수 김소영양등 '유명장애인' 7명을 본부장단에 앉혔다.

장광섭 (張光燮) 한국장애인협회장과 탤런트 황신혜씨의 동생인 구족화가 황정언씨등 부본부장도 6명이나 된다.

당 정책위는 '장애인 운영 사업장의 금융세제상 우대' '저소득 장애인 최저생계비 보장' '특수학교 무상교육' 등 공약도 발표했다.

1백만명 이상 (정부 추산) 의 장애인들을 겨냥하고 있다.

4일에는 당 청년본부가 청년당원 25명으로 구성된 '자전거 홍보단' 을 발족한다.

발대식과 함께 부산~대구~유성~서울~임진각에 이르는 8일 예정의 자전거 국토종단을 떠날 예정. '21세기 젊은 한국, 젊은이의 손으로' 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이인제 (李仁濟) 후보의 젊고 패기찬 이미지와 통일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려 한다.

국제통화기금 (IMF) 시국에 맞춰 '1달러 모으기 운동' 도 시작했다.

한나라당은 아직은 이회창 (李會昌) 후보 중심의 행사와 조직가동에 치중하고 있다.

그러나 조만간 연예인 자원봉사단을 가동할 계획. 남보원.현미.설운도.이용식.현철씨등 인기가수.코미디언등이 거리캠페인에 나서 친밀감을 전파할 예정이다.

차량.업소등을 상대로 '소비를 줄입시다, 경제를 살립시다' 는 스티커 부착운동도 전개할 예정. '전당원 1달러 모금운동' 도 시작해 조순 (趙淳) 총재는 3일 명동에서 있은 SBS.외환은행 주최 캠페인에 가 모금한 1천5백달러를 전했다.

김석현·박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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