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의 효능은 사포닌에서 나온다. 그러나 같은 삼을 먹더라도 사람마다 효능이 다른 것은 무슨 이유 때문일까.
한국생약발효연구소 김재백 박사팀은 일본의 생약발효연구소 하세가와 박사와 공동으로 사포닌 분해물을 함유하는 발효인삼 및 제조방법을 개발하고 국내 특허를 획득했다.
발효홍삼은 유산균의 일종인 식용 미생물 락토 바실루스 카제이로 발효를 시킨 것. 인체내 미생물이 인삼의 사포닌을 분해해 흡수를 돕는다는 사실에 착안, 식용 균주를 개발한 것.
김 박사는 “사포닌은 몸속에서 장내 미생물에 의해 일단 분해된 뒤 최종 생리활성물질인 사포닌 대사물로 변한다”며 “우리나라 사람의 37.5%가 이런 미생물이 없거나 부족해 사포닌이 흡수되지 않고 그대로 배설된다”고 말했다. 장내 미생물이 사포닌을 먹고 배설한 대사물질이 흡수돼야 효과를 본다는 것.
실제 홍삼의 경우 30여종의 사포닌이 있는데 흡수율은 Rb1의 경우 4.3%, Rg1은 18%로 나타났다. 그러나 발효홍삼의 경우 흡수율이 높아 식후 8시간까지 높은 혈중농도를 유지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장내 미생물은 400여종으로 그 수는 100조 가량 되며 무게로 환산하면 1㎏에 이른다. 이중 홍삼의 사포닌을 분해하는 균주를 발견한 것. 발효균주는 지난 2월 국내 특허를 완료하고, 미국·일본에 특허출원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