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당 대선후보,빗속 주말 뜨거운 거리유세…역·지하철돌며 젊은층 공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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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공식선거전이 개시된 후 첫 주말인 29일 3당 대선후보들은 실내 대형집회 형식인 정당연설회에 참석하지 않고 유권자가 몰리는 거리에 직접 나가 지지를 호소했다.

각당은 개혁성향의 초선의원등을 중심으로 유세단을 만들어 젊은 직장인을 포함해 20, 30대 유권자 그룹을 대상으로 득표활동에 나섰다.

이회창 (李會昌) 한나라당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역광장에서 열린 '새물결 유세단' 발대식에서 "민주당의 깨끗한 양심세력과 3金청산을 바라는 개혁세력이 우리와 손을 잡았다" 고 역설했다.

'새물결 유세단' 은 제정구 (諸廷坵).김홍신 (金洪信) 의원과 이철 (李哲).김원웅 (金元雄) 전의원등 구민주당계와 홍준표 (洪準杓).안상수 (安商守).김문수 (金文洙).이우재 (李佑宰) 의원등 구신한국당 인사들로 구성됐다.

김대중 (金大中) 국민회의후보는 오전 지축역에서 안국역까지 지하철을 타고 시민들과 대화하면서 "최근의 경제위기는 인재 (人災)" 라며 "우리 국민은 교육과 문화수준이 높고 애국심이 강해 능력있는 정부가 들어서면 극복할 수 있을테니 대통령을 잘 선택해달라" 고 호소했다.

국민회의는 오후 서울 명동에서 정대철 (鄭大哲).김근태 (金槿泰).김민석 (金民錫) 의원등을 중심으로 구성된 '파랑새 유세단' 출범식을 가졌다.

이인제 (李仁濟) 국민신당후보는 버스유세를 사흘째 계속하며 울산.경주.포항등지의 공장.시장.백화점등을 찾아 서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李후보는 울산 현대자동차에서 "집권후에는 일하지 않고 모든 것을 누리는 사람들을 용서하지 않겠다" 고 강조했다.

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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