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안보온천 물값 70% 오른다…충주시,목욕·숙박요금 후속 인상 불가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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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충북충주시가 수안보온천지구의 온천수 원수 요금을 내년부터 대폭 인상키로 해 목욕 및 숙박요금도 줄줄이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92년 이후 인상을 억제해온 온천수 원수 요금을 평균 70% 인상키로 하고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충주시온천수공동급수조례 (안)' 를 심의중이라고 27일 밝혔다.

시는 온천수 원수 요금을 현실화하기 위해 조례안이 마련되는 대로 내달 시의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현행 요금체계에 따르면 온천수 원수 요금은 월 사용량 1천t 이하인 업소는 기본요금 21만7천원만 내면되고 나머지는 t당 요금이 사용량에 따라▶1천1~1천5백t 2백80원▶1천5백1~2천t 3백10원▶2천1t이상 3백80원이다.

그러나 시는 98년부터 기본요금을 사용량 2백t까지 5만6천원으로 정하고 그 이상은 t당 요금을 사용량에 따라▶2백1~3백t 5백50원▶3백1~5백t 6백원 ▶5백1t 이상은 7백원씩 받기로 했다.

이에 따라 수안보지역의 대중목욕탕에서 월간 2천1백t의 온천수 원수를 사용할 경우 지금까지는 55만원 (t당 평균 2백61원) 의 요금을 내면 되었지만 내년부터는 1백35만1천원 (t당 6백43원) 을 내야한다.

이같은 인상계획에 대해 호텔.여관.대중목욕탕 등 온천수 원수를 공급받는 31개 업소들은 경기부진으로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판에 숙박료나 입욕료인상을 강행할 수도 없는 처지라며 반발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온천수 사용료가 각각 8백86원, 4백60원인 유성이나 부곡에 비해 수안보는 턱없이 낮은 편" 이라며 "현행요금은 온천수 관리에 따른 경상비용 충당에 급급한 규모" 라고 말했다.

충주 = 안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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