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앞두고 목소리 높이는 과학기술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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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대선을 앞두고 과학기술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내 과학기술단체들의 모임인 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과총.회장 崔亨燮) 는 지난 5일 대선 후보들에게 10개 공개질의서를 보냈다.

질의 내용은▶과학기술 투자 규모 및 확보방안▶과학교육의 개선▶과학기술 수석비서관 신설▶출연연구소의 자율성 보장 등 과학기술 혁신 의욕이 확실한 후보를 가리기 위한 것들이다.

과총 등 6개 과기 단체는 또 내달초 대선 후보들을 초청해 과학기술정책 토론회도 갖기로 했다.

과학기술계의 이런 활동이 본격화한 것은 지난 7월18일 '국가발전을 위한 과학기술인의 큰 다짐' 이란 결의대회 이후부터. 8백여 참석자들은 정치인을 비롯한 지도층에 과학기술계의 목소리를 전달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과총은 8월말 홍보위원회 이름으로 '과학기술시대' 라는 월간 홍보지를 창간, 매달 2천부씩 인쇄해 각계에 돌리고 있다.

이 위원회는 박긍식 (朴肯植) 전 과기처장관을 위원장으로 과학저술인.교수.과학언론인 등 17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과거 뛰어난 지도자들이 하나같이 과학기술을 발전시킨 인물이라며 미국.일본.영국의 지도자를 분석하는 기사를 3회째 연재하고 있다.

과학기술인이 대선 캠프에 적극 참여하는 것도 달라진 모습이다.

과총 상근 부회장이던 정조영 (鄭助英) 씨가 지난달 신한국당 과학기술특보로 변신했고 김시중 (金始中) 고려대 명예교수.김창식 (金昌植) 국민대교수 등 15명이 신한국당의 '과학기술정책기획단' 에 들어갔다.

국민회의에는 박익수 (朴益洙) 전 과학저술인협회장을 비롯, 30여 명이 '새시대 포럼' 에 참가하고 있고 국민신당에는 정근모 (鄭根謨) 전 과기처 장관 등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재열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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