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과학산업단지 공장용지 극심한 분양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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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공해없는 첨단산업의 유치를 목표로 조성중인 전주과학산업단지의 공장용지가 단 1필지도 팔리지 않는등 극심한 분양난에 시달리고 있다.

토지공사 전북지사는 전북 완주군 봉동읍 둔산리일대에 산업용지 45만9천여평, 연구용지 10만4천여평등을 조성하여 정밀기계.반도체및 신소재.정보통신.자동차등 최첨단업종을 대상으로 지난달 1일부터 분양에 들어갔다.

이곳은 평당 분양가가 25만원으로 다른지역 공단보다 10만~20만원가량 싸다.

또 수도권으로부터 이전해 오는 업체에는 우선 분양권을 주는 한편 조세감면법에 따라 공정시설비의 15%에 해당하는 지방이전준비금을 손실처리 해주고 특별부가세의 50%를 감면해주는 등의 각종 세제혜택도 내걸고 있다.

그러나 전주과학산업단지는 이런 좋은 조건을 제시하고 있는데도 분양을 시작한지 2개월째에 접어든 현재까지 매매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기업들의 분양상담도 부진하다.

첨단 연구시설단지를 조성한다는 당초 계획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전주과학산업단지의 분양이 이처럼 부진한것은 무엇보다 장기적인 경기불황으로 기업들이 신규사업을 축소 조정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기아.진로.쌍방울등이 잇따라 쓰러지면서 기업들이 내년도 사업계획을 유보하거나 미루고 있으며 이로인해 전반적으로 공단분양이 부진을 면지 못하고 있다.

전주 =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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